미국발 인플레이션과 고용

딴지 게시판 헤에취님의 글을 발췌하였습니다.

 

FED가 이야기하는 완전 고용후 긴축 시장은 과연 가능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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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조 달러를 풀어서 미국 서민들에게 달러를 직접 꽂아주네~

다 합해서 6조 달러를 풀었네~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네~인플레이션 오네~ 

여러 이야기들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막대한 돈뽕투입은 2차 세계대전 왜구의 진주만 폭격 이후

빡친 미국이 쇼미더머니 치트키 쓰고 제조업 공장 24시간 풀가동해서 

엄청난 전투 무기, 전차, 전투기, 항모 등 군수물자와 전략물자를 

쏟아냈던 것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과거에는 왜구들이 미국을 빡치게 했고, 이번에는 팬데믹이 미국을 빡치게 한 것입니다.

미국은 이 굴욕을 최대한 빨리 극복하려는 것이고요. 

과거는 군수물자와 전략무기였지만 현재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달러가 팬데믹 극복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플레이션 유발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지 아직은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달러뽕으로 빠르게

회복 될 것이고, 팬데믹 이전으로 반드시 회기 할 것이라는 점 입니다.

 

문제는 미국 이외 국가들이 미국과 같이 인플레이션을 유발 할 준비나

인플레이션 후 긴축을 대비 할 여유는 더더욱 돼 있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이나 중국에서 미국의 달러뽕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고요.

 

미국발 인플레이션은 마치 EMP 쇼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경우, 인플레이션 후 긴축을 해야 할 때 미국 빼고 모든 국가의

경제가 미국발 테이퍼링, 긴축을 감당할 수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미국의 긴축 시도와 함께 경제가 셧다운 돼 버릴 수 있는 것이지요.

 

팬데믹으로 전세계 경제가 크게 흔들렸고, 이제는 미국발 인플레이션으로

한 번 더 흔들리게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큰 흐름을 놓치지 않으시도록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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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변화에 대한 이해. 

 

미국의 고용시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1~3차에 걸친 양적완화를 겪으면서 시급제 파트타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고, 서비스직의 비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쪽으로 변화한 것이지요.

 

이는 양적완화가 이루어진 2009~2014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일어났는데 이 때 부실기업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막대한 달러가 풀리면서 기업들은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지만 고용시장은 회복되지 못한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물론 기업들 입장에서 이는 부작용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인지되었기 때문에 팬데믹 이전까지 완전고용에 가까운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안정화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회복시키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네요.

 

그러던 와중에 팬데믹으로 한번 더 경제 셧다운이 일어났고, 이는 금융위기를 뛰어넘을 정도의 가공할만한 시장파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붕괴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미 연준은 급격한 제로금리 도입과 정크본드까지 매입하는 채권매집 프로그램을 재가동했고, 미 의회와 정부는 수조 달러의 긴급 자금을 미국인들에게 직접 지급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니까 과거 5년에 걸친 양적완화가 단 3~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만큼 경제 복구는 빨라지겠지만 고용시장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은 고용시장 안정화를 담보하지 않습니다. 경제를 빠르게 정상화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제는 표면적으로 빠르게 회복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용시장은 회복이 더디거나 시장에서는 자연스러운 긴축을 받아들여져 영구적 손상에 따른 고용환경 변화로 굳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미국 경제는 달러 투입이 멈추면 안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