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과 드라마

딴지 게시판 헤에취님의 글을 발췌합니다.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

 

===============================================

 

중국 자본이 마음먹고 한국 연예 기획사 지분잠식 했으면

한순간에 한국 기획사가 모두 사라지고 중국 기획사 천지가 됐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국민적 저항이 큽니다. 이번 조선구마사 사태를 봐도

너무 대놓고 하니까 전국민적 반감이 생겨서 결국 드라마가 폐지되는

수순까지 갔습니다. 

 

투자사, 방송사, 배우들까지 자업자득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금전적 피해를 봤고요. 

 

작금의 사태를 찬찬히 살펴보면 책임 소재가 작가와 한국 방송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핵심인 "중국"은 빠져있습니다.

국내 방송사도 해명하는 과정에서 100% 국내 자본이라는 점을 꽤나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적절한 해명이 아닙니다.

 

제작에 참여한 회사의 지분을 중국 자본이 꽤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른바 쿠션을 먹여서 자본은 침투시키고, 책임은 회피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입니다.

 

이번 사태도 그렇고, 모 방송사 1000억 투자건도 그렇고, 중국은 자신들에게 충분한

자본력이 있더라도 절대 정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바지를 세운 다음에

저항이 있을 경우 바지가 다 때려맞고 지들은 빠져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조선구마사 뿐만 아니라 드라마 극본이 국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모 드라마 또한

중국 자본과 커넥션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긴장을 늦추면 중국 자본은 그렇게 서서히 한국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 입니다.

지금은 비교적 낮은 지분참여이지만 견제나 저항이 약해지거나 없어지면 지분 규모를

늘려가면서 문화 잠식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물러서면 안됩니다. 

한번 잠식당한 문화를 다시 바꾸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상대는 우리보다 수십배 더 큰 놈들입니다.

긴장을 풀지 말고 두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하고 견제하고, 저항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