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장 미국 증시 요약

2021. 1. 31. 11:55헤에취님의 글(딴지게시판)

딴지 게시판 헤에취님의 글 요약입니다.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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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개미들과 공매도 헷지 펀드 세력 간 전쟁에서 미국 개미들이 이긴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 우선 공매도 세력들은 숏스퀴즈로 인해 기한 내에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하지만 가격이 떡상하면서 공매도 세력들은 기존 보유 주식을 처분해서 공매도 친 주식을 사야 함. 강제 숏스퀴즈 된 헷지펀드의 손실이 최소 22조, 최대 80조 이상으로 예상되면서 헷지펀드들이 손실이나 파산을 막기 위해 다른 주식을 처분하게 될 경우 예상치 못했던 2월 조정장세가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함.

 

2. 이 과정에서 미국 내 보유 주식은 물론이고, 해외 여러 나라에 뿌려 놓았던 헷지펀드의 보유 주식까지 매도해서 자금을 마련해야 하므로 자칫 생각보다 큰 폭의 조정장세가 만들어 질 가능성이 커짐. 또한 게임스톱과 비슷한 종목에서 2차 3차 게임스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3. 단순 과열 양상으로 판단한 로빈후드 CEO가 개인 투자자에 대한 매수 제한을 인위적으로 걸면서 주식 시장 교란 행위로 SEC(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생겼음. SEC의 조사가 레딧의 "wallstreetbets" 모임에 대한 주가조작 행위까지 조사하게 될지가 관건. SEC 조사는 큰 갈래로 로빈후드의 개인 매수버튼 삭제가 헷지펀드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이루어지게 되었는가. 그리고 레딧 이용자들의 특정 주식 매집 행위가 적법했는가 혹은 위법인가. 두가지임.

 

4. 1차전 승리를 거두었다고 이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님. 승리는 일시적이고 거래는 계속 될테니 승리 뒤에 개미들끼리 지분 싸움, 혹은 이익 실현으로 연합에서 이탈하는 기류도 있을것으로 전망. 정치권에서도 지금의 사태에 대해 청문회를 열어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5. 수천만 명이 바이든 행정부와 SEC의 조사를 지켜 볼 것이기 때문에 마냥 기관들 봐주면서 좋게 좋게 넘어 갈 수 없음. 미국 정부나 SEC의 조사 방향성이 앞으로 이와 같은 개미들의 매집 행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이 참에 주식 시장 전반에 걸친 재정 건전성을 따져 보는 계기가 된다면 거래의 위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함.

 

6. 돈의 흐름 자체가 풀면 풀수록 소비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닌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 같은 편향되고 추상적인 가치를 갖는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수조 달러를 풀더라도 실물 경기 회복에 직접적 도움이 되지 않고 있음. 그래서 이번 개미와 공매도 세력간 전쟁을 시발점으로 바이든 정부가 고착화 되어 돌지 않는 돈의 흐름에 대해 한번 제대로 뜯어고치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에 따른 SEC의 조사는 아주 좋은 기회임. 

 

7. 그런 관점에서 이번 게임스톱 숏스퀴즈 사태에 대한 조사가 매우 중요함. 바이든 행정부와 SEC의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 방향성이 거대 헷지펀드들을 향한다면 주식 시장에 대한 개편 움직임이 거대화 된 시총 상위 그룹을 향하게 될 것이고, 만약 개미들을 향한다면 여전히 헷지펀드와 연결된 금융 카르텔이 정치권까지 장악하고 있다는 방증이 될 거임.

 

8. 백신 보급이 더뎌지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1.9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언제 의회를 통과하느냐에 따라 헷지펀드들이 기존 주식 자산을 처분하느냐, 마느냐가 갈리게 될 것으로 전망. 추가 부양책 집행이 빠르게 이루어질 경우 주식시장 동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부양책 합의가 지연 될 경우, 헷지펀드들의 손실 보전 시도에 따른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함.

 

9. 시장은 미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의 긴축 신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 현재 주식 시장으로 집중 된 막대한 유동성은 미 연준이나 바이든 행정부가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 포지션을 반드시 취해야 할 때 매우 큰 부담임. 그래서 어떠한 긴축 포지션이나 신호도 나타낼 수 없는 것이 큰 고민. 지금도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면 2022년, 늦어도 2023년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하려면 지금부터 긴축 정책을 분산 시켜 시행할 필요가 있는 거임.

 

10. 미국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주식 시장 지배구조 변화의 기회로, 또 다른 형태의 긴축의 기회로 본다면, 긴축에 따른 시장 발작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자금이 지나치게 몰려 있는 기관, 헷지펀드들에 대한 견제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함. 하지만 미 연준, 바이든 행정부, SEC가 헷지펀드가 아닌 레딧의 이용자들을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하게 될 경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분산 된 긴축은 요원해지고 주식 시장으로 자본이 집중 되는 것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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